랜더스필드서 야구선수 꿈 키운 소년…모교 우승트로피 안기다 [이마트배]

프로 선수들이 사용 중인 야구장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큰 꿈 중 하나다. 그런데 그 장소가 자신의 꿈을 키워나간 곳이었다면 느낌이 어떨까.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야구를 시작한 덕수고등학교 2학년 오시후가 많은 스카우트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경기 후 오시후는 "선배님들,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처음에 타구가 날아갈 땐 잘 모르겠다 싶었는데, 보니까 담장 밖으로 넘어갔더라. 목동야구장에서 한 번 홈런을 쳤고, 그 이외의 프로 구장에서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번쯤 (정우주를 상대로) 장타를 치고 싶었는데, (홈런을) 쳐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오시후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시후가 꿈을 펼치기 시작한 곳은 SSG랜더스필드 옆에 위치한 '새싹야구장'이다.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문학경기장 지상주차장을 개조해 시설을 마련했으며, 어린이들의 야구 관심을 높여 중장기적으로 야구 팬들을 확대시키는 목적에서 기획했다.
오시후는 "7살 때 새싹야구장에서 SK가 유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김광현(SSG) 선수를 보면서 꿈을 키우다가 타자가 재밌어서 타자를 하게 됐다"고 자신의 유년 시절을 돌아봤다.
2학년임에도 벌써부터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시후는 "주말리그 초반엔 부담이 컸는데, 감독님께서 조언해 주시고 그러면서 좋아진 것 같다. 감독님께서 '넌 아직 2학년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자신 있게 치라'고 말씀하셨다"며 감독님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오시후는 "(키스톤 콤비가 고교 최대어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냥 하던 대로 계속 하려고 한다"며 "자신있게 스윙을 돌리는 점이 좋아서 노시환(한화 이글스) 선수를 좋아한다. 항상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