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스타] 6이닝 1피안타 짠물 피칭으로 라이벌 제압한 세광고 투수 김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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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오른 김태언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뜬공 2개, 탈삼진 1개로 주자의 추가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은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실점 호투쇼의 시작이었다.
김태언은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공주고와의 2회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랐다. 6이닝 동안 4사구 없이 안타 단 1개만 내주며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46㎞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삼진 5개를 솎아냈다. 세광고는 1회초 뽑은 2점을 지키며 2-0 승리했다. 16강에 진출한 세광고는 1982년에 이어 4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주말리그 전반기 충청권 1위 팀 세광고와 2위 팀 공주고의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다. 세광고는 앞서 주말리그에서 공주고와 치열한 접전 끝에 3-2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김태언은 “상대가 (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노리고 올 것이라 예상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비율을 평소보다 높인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초등학교(전주 진북초) 때 야구를 시작한 김태언은 주로 내야수를 맡다가 고등학교에 들어와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 때문에 1년 유급을 결정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잠시 투수를 해본 게 도움이 됐다는 설명. 김태언은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내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무기는 체인지업. 삼성 원태인처럼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다. 에이스의 상징인 1번을 등에 단 김태언은 올해 팀에서 가장 많은 29이닝을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0.00을 이어가고 있다. 챙긴 승수도 5승째다.
이날 81개의 공을 던진 김태언은 투구 수 제한 규정에 따라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창원공고야구단과의 16강에 출전하지 못한다. 사흘간 휴식을 취해야 해 세광고가 준결승엔 올라야 다시 이번 대회 등판할 수 있다. 김태언은 “다음 경기 등판할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잘해줘서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