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x 컴투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
04-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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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건 언뜻 축복처럼 보이지만, 단지 앞서간다는 이유만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더 높은 기대와 수많은 시선, 그리고 그만큼의 부담감. 데뷔 초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어느새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 잡은 소년 역시 이 무게를 비교적 이른 시점에 경험했다.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고, 계속 성장해야 했으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야 했다. 그러던 와중, 앞만 보며 질주하던 흐름 한가운데서 잠깐의 정지 신호를 맞이했을 뿐이다. 좀 더 단단한 자신이 되기 위해 속도를 늦춘 계절은 공백이 아니라 숨 고르기였다. 다시 달리기 위해 자기 자신을 다듬고, 감각을 되찾으며 좋았던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다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이미 한 번 앞서 달려 본 적이 있기에, 다시 속도를 내는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다. 조심스러움과 확신이 함께 깃든 걸음으로 준비하는 2026년, 이젠 다시 목적지를 향해 달릴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