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 PS에서 언제나 아쉬움을 되갚아줬던 삼성 원태인 “다시는 이 슬픔을 기억하지 말자”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원태인은 “아쉬운 마음이 크고 분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고 경기가 끝났을 때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너무 잘 해왔다. 안 좋은 평가 속에서도 기적을 써왔다고 많이들 이야기해주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말 뿌듯했던 시즌”이라며 “마무리가 다같이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너무 행복했고 재미있었던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원태인은 “스스로에게도, 팀에게도 핑계대고 싶지 않지만 아쉬운건 맞다”라며 “정말 좋은 분위기 속에서 피칭하고 있었고 한국시리즈 첫 투구였으니까 속 시원하게 마무리하지 못한게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4차전에 대해서는 “내 능력 부족이었다”라며 “한 경기만 더 버티면 된다라는 생각도 있었고 정말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경기 중에 ‘이렇게까지 몸이 안 따라줄 수가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 전에는 아픈 게 없었다. 그냥 포스트시즌 2경기를 던져서 정규시즌과는 다른 에너지를 썼구나라고만 느꼈는데 경기 중 이상함을 느껴서 크게 다치기 전에 트레이너와 상의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경기 역시 아쉬움이 남기는 마찬가지다. 원태인은 “마지막 경기를 내가 잘 던지고 싶었지만 아쉽게 끝나서 스스로 아쉽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선수단 미팅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선배들을 보며 울컥했다. 동시에 동기부여도 생겼다. 원태인은 “이런 기분을 최대한 내년에는 안 느끼고 싶다. 내년에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하는 동기부여가 또 하나 생겼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다시는 이렇게 슬픔을 기억하지 말자, 다음에는 다 같이 웃으면서 끝내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언제나 아쉬운 마음을 설욕해왔던 원태인이기에 더 큰 꿈이 생겼다. 원태인은 첫 국가대표,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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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항상 과거의 아쉬움을 되갚아줘왔던 원태인이기에 다음 한국시리즈에서의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원태인은 “항상 복수를 하고 싶고, 설욕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정말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이런 감정이 또 다시 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장 있을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저 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이 분명히 심어졌다고 생각을 한다. 내년에는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우승보다는 가을야구를 목표로 했는데 이만큼 왔다”라며 “내년에는 정말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면 좀 더 좋은 시즌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