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현준은 “야구는 물론 야구 외적으로도 되게 힘든 부분이 많았다”면서 “돌이켜 보면 이 또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제겐 득이 되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무엇이 김현준을 힘들게 했을까. 그는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모든 시선이 한순간에 바뀌더라. 처음에는 야구 못 한다고 이렇게 달라지는가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는데 그게 당연한 거였다. 제가 잘하면 다시 좋은 쪽으로 바뀔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현준은 또 “현재 제게 주어진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지더라.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와 달리 안경을 쓴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원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데 (12월 2일) 상무 입대 전에 시력 교정술을 받을 계획”이라며 “아직 수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휴가받으면 곧바로 (시력 교정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김현준은 “못 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뽑히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좋아야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는데 어린 나이에 큰 무대를 경험한 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흔히 포스트시즌을 두고 보너스 게임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도 입대 전 보너스 게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하게 했다. 정규 시즌과 달리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시도했던 그는 “단기간에 몸을 키운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목표 수치를 정해놓고 하니까 살만 찌더라. (구)자욱이 형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더라. 올 시즌 체력과 기술 모두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 실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무 출신 선수들은 하나 같이 몸짱이 되어 돌아온다. 상무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매일 영양가 높은 식단이 나와 몸을 만드는 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김현준도 상무 입대 후 몸을 제대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아무리 퓨처스에 있어도 (숙소가 아닌) 밖에 나가서 살면 먹는 것도 그렇고 소홀할 수밖에 없다. 입대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일과 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저도 독한 마음을 품고 입대해 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무에서 무조건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내서 복귀 후 1군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