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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인스타 (유섬이 칼럼 독후감)

2023 07-04 17:28
조회 222댓글 0

우연히 네이버 야구 검색하다가 한유섬 선수가 쓴 “곤경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칼럼을 읽게 되었다. 한유섬 선수가 쓴 글을 몇번이나 읽으면서 나의 젊은 선수시절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짠 했다.


지금 어느 누구보다 한유섬 선수의 마음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나의 마음이 더 아프다. 마음 같아서는 한걸음에 달려가 조언해 주고 싶고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선수가 스스로 극복해야 함을 알기에 이 난관들을 잘 헤쳐 나오기만 응원하고 기도할 뿐이다.


나도 삼성라이온즈 시절 한 팀에서 16년 동안 프로생활을 했었다. 나라고 해서 16년 동안 평탄한 길만 걸어오지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생활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16년 프로생활 중에 한해를 망친 기억이 있다.


그때는 아무리 발버둥치고 몸부림 쳐도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얼마나 힘든 시절을 보냈으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견디다 못해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다. 이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정서상 정신과 병원에 간다는 것은 살짝 이상한 사람이 아니면 안 간다는 의식을 갖고 있던 시절이었다.


이런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시절이다. 얼마나 답답하고 견딜 수 없었으면 나 스스로 정신과 의사에게 남모르게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때 나는 30대 초반이라 이런 어렵고 힘든 난관을 극복하기에는 너무 젊었었다. 이 당시 나에게 가장 힘든 일이 불면증이었다. 한달 동안 불면증으로 시달릴 때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잠을 자지 못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젊은 나이에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결국 위장병이 도져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날마다 물에 밥을 말아서 삼켰다. 야구장 나가는 일이 죽기 보다 힘들 정도로 두려웠다.


팬들의 따가운 시선과 관중들의 야유 때문에 나의 멘탈은 주눅이 들어 보잘것 없고 나약한 선수로 떨어졌던 것이다. 젊은 시절에 절대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기나긴 슬럼프로 한해를 완전히 망쳤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돌아보니 그런 어려움과 난관들이 나의 삶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마주치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그런 역경과 어려움들이 없으면 한유섬 선수의 글처럼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없다.


한유섬 선수의 말처럼 '야구는 참 어렵다'. 특히 타격은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숙제다. 점과 점을 맞추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거기다가 투수 마운드에서 포수 홈플레이트까지 18.44미터의 그 짧은 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속도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날라온다. 그리고 0.4초 만에 포수 미트로 볼이 들어오기 때문에 눈 깜빡할 시간 조차도 없다. 그 짧은 0.4초 안에 판단해서 타격을 해야 한다.


거리도 짧고 투수의 시속이 무려 150킬로 되고 또 0.4초 안에 타격을 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프로의 세계에서 3할만 쳐도 훌륭한 타자라며 칭송하는 것이다.


한유섬 선수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 수 있었다. 누구나 잘하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다. 그러나 지금 한유섬 선수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잘하고 싶은 나머지 더 깊은 슬럼프에 빠지고 있다.


한유섬 선수의 글에서 “ 돌이켜보면 젊었을 때는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프로에서 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제 코가 석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연차가 쌓임에 따라 조금씩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것만 해서는 안 되는 나이가 된 것이죠 “


“ 선 . 후배 간의 유대감 강화와 코칭스태프와의 소통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그게 팀에서 중견 , 혹은 베테랑이 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


왜 한유섬 선수가 이런 생각을 갖는지? 왜 선배로서 이런 중압감을 가져야만 하는지? 야구가 끝날 때까지는 자기 일을 잘하는 것이 팀을 살리는 것이고 동료와 후배를 살리는 길이다. 이런 중압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예전처럼 더 잘 할 수 있다.


“ 올해, 지난해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 타격폼도 수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 이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랬다.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조심스럽게 한유섬 선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었고 또 지금의 타격 자세로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미 자기폼으로 굳어졌기 때문에 더 좋은 타격을 위해 폼을 바꾸었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다. 도대체 얼마나 더 잘 하려고 하는가? 이런 부담감으로 인해 한번 빠진 슬럼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왜 내가 이런 이야기 하느냐? 하면 수많은 지도자들이 타격폼을 조금만 바꾸면 더 잘 할 수 있다며 기존에 했던 타격폼을 바꾸도록 종용한다... 나의 현역시절 타격 3관왕 했고 또 홈런왕과 타점왕 장타율까지 모두 휩쓸었지만 많은 지도자들이 육안으로 나의 스윙이 조금 둘러 나온다는 단 한가지 이유로 타격폼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도록 했다. 젊은 시절 기존에 했던대로 최고의 타격을 했고 남들이 다 두려워하고 부러워하는 성적을 올렸음에도 많은 지도자들은 겨울만 되면 새로운 타격 스타일로 바꾸도록 옆에 붙어 있었다.


한유섬 선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존에 했던 스타일 대로 그대로 밀고 갔으면 한다. 그리고 이런 힘들고 어려운 과정들이 먼 훗날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야구는 자신감이다 ) 이것은 자신만이 가질 수 있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슬럼프가 다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슬럼프를 통해 분명히 얻는 것이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고민하는 동안 자신을 돌아 보며 자신만의 타격관이 생길 수도 있고 훗날 야구지도자가 되었을 때 선수를 가르치는데 큰 자원이 되기도 한다.


한 동네에 살고 있지만 전화하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것은 이제 한유섬 선수도 어른이고 혼자서도 얼마든지 이 난관들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기에 나는 뒤에서 응원만 할 뿐이다.


한유섬 선수 화이팅......





좋은말씀 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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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닮
    2023 07-04 17:31
    ૮₍ ⚆ᴥ⚆₎ა
  • -1닮
    2023 07-04 17:34
    내가 만수한테 가지고 있는 감정이랑은 별개로 유섬이한테 위로가 되길 바라는 글이다ㅜㅜ 유섬이 책임감도 강하고 잘하려고 하는 중압감에 더 힘들었는데 내려놓기가 쉽지 않더라도 잘 이겨내길 바라 ૮₍ -̥̥᷄ _ -̥̥᷅ ₎ა
  • -1닮
    2023 07-04 17:37
    나는 불호일지라도 섬장에겐 위로와 격려가 될거 같다
  • -1닮
    2023 07-04 17:38
    우리팬들은 이만수 싫어하지만 섬장한텐 이만수가 인생의 은인이지 대졸 9라를 박키하면서 기회줬으니ㅋㅋ결혼식 주례까지 봐줬잖어
  • -1닮=-1
    2023 07-04 17:42
    ㄹㅇ유섬이 입장에선 은인이지
  • -1닮
    2023 07-04 17:44
    만수 진짜 너무 싫지만 섬장에게는 좋은 사람이니까 이 글이 섬장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
  • -1닮
    2023 07-04 18:02
    ㅁㅈ 이만수가 유섬이 얼마나 아꼈는데 이 글에서도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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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오늘 남타커 마시려고 했는데 기름 넣고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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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건 1군에 새로 도입한 집중형(포커스) 충격파 치료기다. 대당 가격만 1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 장비다.(....)강화SSG퓨처스필드 그라운드의 고질병이었던 내야 배수 문제도 손봤다. 기존 마사토 중심의 흙은 비만 오면 다음 날 경기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빠지지 않았다. 추 육성총괄은 이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훈련 일수'와 '경기 경험'의 손실로 바라봤다. 내야 흙을 인필드믹스와 컨디셔너로 전면 교체하자, 비가 그친 뒤 곧바로 그라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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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바들 한이닝에 6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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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둥글게 둥글게는 어쩌다 응원가가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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