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때 대충 사람 숫자랑 균형 맞추느라고 그냥 존재감 없는 유망주 한 명 껴주기를 영수증이라고 하는데 제성이가 바로 그 영수증 소리 듣는 선수였어
일케일케 우리 둘은 거래를 정확히 마쳤습니다. 뭐 그런 증표라고
고등학교 때 부상 때문에 거의 제대로 뛰지도 못해서 성적이 없었어. 어느 정도냐면 1학년때 1승 1패 7⅓이닝 1탈삼진 9볼넷 ERA 14.14, 2학년때는 1⅓이닝 3볼넷 ERA 45.00.. 고3은 아예 못 뛰었지. 제성이 말로는 뛰었으면 성적이 안 좋아서 뽑히기 더 힘들었음. 이러고 농담도 하긴 하지만.. 그래서 드랩도 힘들었는데 워낙 좋은 피지컬 때문에 가좍네에서 9라에 뽑힌 선수. 그 땐 1차가 있던 시절인데다가, 우리가 창단 지명으로 5명을 더(1차 전 2명, 1라 이후 3명) 뽑았던 해라 더 많이 뽑았던 시절이지만 9라..
그나마 뽑은 매기네는 알았을지 몰라도 진짜 우리팀 왔을 때 그 무렵에 제성이 아는 사람들은 진짜 거의 없다고 해도 될 정도. 왜냐면 그냥 뽑히고 두 시즌을 1군 한 번도 못 올라왔던 선수니까.. 그리고 3시즌 째 우리 팀으로 오게 되고, 워낙 우리는 당시에 선발이고 불펜이고 뭐고 투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패전 처리로 경험 쌓기 해주려고 올려보냈는데 제구 난조가 있어서 볼넷은 주는데 뭔가 아슬아슬하게 어 쟤 좀 그래도 키울만하지 않나? 요 정도의 볼넷? 그래도 그냥 평범하게 불펜은 해주려나 했던 그런 선수였다가
2018년에는 2군에서 푹 묵히고 잘 커라.. 하고 있었는데
!!
2019년에 갑자기 하늘에서 AAA9 한 우리 팀이 불쌍해서 선발 천사를 한 명 내려보내셨어..
그렇게 제성이는 선발 첫해에 우리 팀 최초의 10승 한국인 투수가 되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