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거나 쉬고 올 키티들아 너네 뭐할 거야?
난 일단 내년은 쉴 거 같긴한데 앞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모르겠어ㅎㅎ아직 생각 정리가 어렵네
난 그래도 행복하고 싶어서 야구 안 보는 동안에는 취업도 하고, 일본어 자격증 취득하고, 영어 회화 공부도 할 거야. 야구를 안 보면 돈이 좀 모이니까 국내 여행이라도 혼자 다녀올까 싶고, 강아지랑 더 많은 시간 보낼거야. 그리고 올해 목표가 책 100권 읽기였거든? 내년에는 170권으로 잡고 열심히 읽으려고! 사실 당장 활자가 잘 안 들어오지만 말이야. 괜찮아지겠지?
아, 그리고 쉬었던 취미 발레도 다시 열심히 하려고 땀복 하나 방금 주문하고 왔어. 이번 겨울부터는 더 많이 걸으려고 운동화도 보고 있어. 서촌이나 북촌등등 좋아하는 동네를 몇시간이고 걸어다닐거야.
직관 끝나고 유니폼을 입고 대중교통을 타면서 곱씹던 희로애락, 직관에서 느끼던 열기, 오후 6시 반의 서늘한 공기와 주말의 후덥지근한 공기와 따가운 햇빛, 앰프 때문인지 더 벅차던 심장박동, 첫모금에 목이 따갑던 맥주의 기포, 어두워지면 선명해지던 비트배트의 불빛,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도 하나가 되던 그 순간 등등 모두 잊지 못할 거야.
마지막으로 모든 키티들 한번씩 꼬옥 안아주고 싶어. 다들 정말 고마웠고 사랑해. 같은 존재를 응원하고 애정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 다들 건강하고 행복해야 해.


